영화는 2007년 석궁테러 사건을 토대로 각본된 극이다. 석궁테러 사건은 성균관대 전 교수였던 김교수의 재임용과 관련되어 그의 판결을 맡았던 박 판사에게 김교수가 석궁의거를 함으로써 벌여진 사건을 말한다. 김 교수는 한 언론을 통해 영화의 시선과 전개는 5년 전의 그때와 100% 일치한다고 밝혔다.

[5년 전,석궁테러에 관련된 언론사들의 입장]
그런데 안타까운 건 5년 전, 이 명백한 사건을 가지고 진보성향의 두 언론사가 다르게 해석했다는 점이 펜을 들게 했다. 영화의 이야기는 너무나 많이 나왔기에 영화 내용은 살짝만 언급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이 영화의 안건은 크게 두 가지이다.
그가 석궁을 쏘았는가 쏘았다면 왜 '부러진 화살'은 사라졌는가와 다른 안건으로는 김 교수가 쏜 화살을 맞았다면 왜 박 판사의 셔츠에는 혈흔이 묻지 않았는가 이다.
이를 한겨레 신문에서는 '계획된 테러'라며 김 교수가 박 판사를 죽이려고 했다는 점으로 글을 써 내려 갔다. 반면 pd 수첩의 경우는 이해되지 않는 판결이라며 김 교수를 옹호해주고 있다. 두 언론사의 시각은 왜 다른 것인가. 영화는 이런 점에 대한 대답을 내놓는다. "기자들을 믿지 마세요"라고 극중에 나오는 김교수의 대사이다.

극 중 재판과정에서 박 판사가 검사를 통해 내놓은 증거물들은 결국 조작되었다는 점을 영화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 상황에서 5년 전이었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김 교수 역시 영화적 맥락과 실제 사건은 100% 일치한다고 말을 하고 있으니 박 판사의 증거가 어느 정도 허술했는지 짐작할만 하다.
그럼에도 4년이라는 징역을 살아야 했다는 점과 그에게 테러범의 옷을 입힌 언론의 태도에 화가 나며 부끄러운 이유는 내가 이 직종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교수의 석궁의거는 올바른 여론이 생성되었다면 김교수가 이길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무엇이 무서워 언론이 판검사들의 권련남용을 하나의 목소리로 비판하지 못했던 것일까. 영화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짐작만 하게끔 나오고 있다. 판검사들의 권력남용도 문제이지만 그들의 잘못을 알고도 눈감아 준 언론 역시 영화 '부러진 화살'을 통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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