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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 가?-이명박이 읽어야 할 책 by 간이역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가?
박성래 지음 / 베가북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오는 28일 저자의 강연회 참석 때문임을 먼저 밝혀야 겠다.

글을 조금만 읽어봐도 저자가 기자라는 것은 알 수 있다. 딱딱하면서도 담담한 그것. 수식이 있어도 지나칠 정도는 아니다. 이런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글에서는 제일 유념해야 하는 것은 설득하는 자의 감정이 지나칠 정도로 섞여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박성래 저자의 글은 담담하게 진행해 간다.

니콜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라는 5백년 전의 흐름과 19세기의 링컨 사이를 넘나들며 작가는 우리에게 이익과 명예 중 어느 길을 가야 하는지를 말 대신 딱딱한 시선으로 답한다. 아니 사실 말을 하기는 하지만 그 말 속에는 뼈가 숨어 있으니 '딱딱하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

<군주론>을 쓴 니콜라 마키아밸리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저자는 한 마디로 그는 부도덕한 자라고 표현한다.그런데 마키아벨리의 부도덕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사회의 약육강식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한 그 방법의 하나라고 본다. 실제로 마키아벨리는 악한 짓을 하면서도 비난은 받아도 좋지만 미움을 받지 말라고 주문하는 것을 볼 때 마키아벨리 그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악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저자의 따르면 마키아벨리의 아들에게는 그런 자신의 절차를 밟지 않으려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가 뭘까. 기본적으로 마키아벨리는 리더의 방침은 두 가지가 있다고 보았다. 하나는 두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이다. 그런데 마키아벨리는 사랑은 현실에서는 실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다고 보았던 것이다. 따라서 성공하려면 지도자는 '두려움'을 선택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것을 선택한 것이 바로 미국의 공화당이었던 부시 정권이었고, 미국은 극도로 패도정권을 추구하였다. 911 사건이 터지면서 미국이 '괴물' 같은 모습으로 더 빨리 변해갔다. 나는 미국이 그렇게 스스로 망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미국은 다시 민주당의 오바마를 선택하면서 다행히 패도의 길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나라가 아니었다. 바로 우리나라, 우리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2008년 4월에 가서야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되었다. 소고기 파동과 소고기 촛불사건 그리고 언론미디어 악법과 4대강 개발 또 용산참사 사건 이런 사건이 채 1년도 되지 않아 터져버렸다. 바로 국민의 뜻을 저버린 이명박 정부의 행보였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구했다. 그 뒤 2009년 5월 23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정치보복이 이끈 끔직한 살인이었다. (기본적으로 나는 자살도 살인으로 본다) 검찰들이 언론에게 무수한 떡밥을 날리고 이명박 정권은 우리는 모르쇠로 입장을 표방하였지만 그 배경에는 청와대의 이명박 대통령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국민들 누구나 하고 있다. 다만 표현의 자유를 빼앗은 이명박 정권을 향해 조금 작은 소리로 '미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부시들처럼 패도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마키아밸리는 패도의 길로 가면 조심해야 하는 것이 비난을 받는 것은 상관없지만 미움을 받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런데 웬걸 부시정부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정부는 현재 비난이 아닌 미움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앞으로 행보는 불보듯 뻔하다.

그렇다면 링컨으로 바라본 오바마와 노무현은 어떨까. 저자는 노무현 대통령보다 오바마가 더 링컨 쪽에 가깝다고 보았다. 그 이유는 오바마는 링컨처럼 자신과 색이 다르다고 비난하는 말을 입밖으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이 지도자들은 '사랑'을 선택한 것이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도 '사랑'을 선택했다. 대통령 시절 한나라에 찾아가 자신의 뜻에 동참해 줄 것을 대통령이 직접 말하기가 어디 쉬운가. 그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사랑'으로 나와 다른 이들의 입장을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그의 서툰 말때문에 힘들었던 기간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서거하시면서 그 보상을 받았고, 그가 얼마나 따뜻한 정치인이었는지 우리는 그제야 알게 되었다. 또 그때야 말로 노무현 대통령과 '공감'하게 되었다.

어쩌면 너무나 극과 극을 우리는 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저자의 말처럼 '쎄바지게' 20세기까지 달리다보니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웠지만 정신적으로 허해져 명예를 중시하는 대통령, 노무현을 뽑았는데 다시 '경제가 어렵다'며 자칭 '경제 대통령' 수식을 달고 나온 '패도'의 대통령인 이명박을 뽑았다. 이명박은 자신이 정치를 하는 것인지 일을 하는 것인지 헷갈려 하는 것 같다. '대통령'은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정치'가 일이지 그의 생각대로 '일'이 일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왜 오바마 같은 대통령이 없는가' 라는 것을 따지기 전에 이 책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가질 수 없는가?>를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당부하자면 이명박 대통령님, 제발 책 좀 읽으세요,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정치를 하시길 바랍니다.

극단적인 시각이 아닌 절충의 시각으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뽑힌 대통령은 내 편이 아니더라도 그 위치에 최고의 사람을 쓰는 인재육성법을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아니, 대통령들은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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