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예고를 했듯이 지난 2009년 7월 24일 공지영 작가 강연회가 롯데시네마 신림지점에서 저녁 7시 반에 열렸다. 이 날은 최근작 도가니에 대한 강연회였지만 많은 강연회가 그렇듯 작가의 각오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yes 24 측의 오류를 먼저 말씀드리고 넘어가려고 한다. 응모당첨 메세지를 휴대폰으로 보내셨을 때는 저녁 7시였다.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집에 들어와서 메일을 확인해보니 저녁 7시 반까지 오는 걸로 되어 있었다. 이런 사소한 오류도 세심하게 신경써주신다면 감사드리겠다.
시간 약속도 잘 지키셔서 7시 30분이 되자마자 공지영 작가는 등장을 하였고 강연을 시작하였다. 작가는 이때까지 자신을 둘러싼 소문과 억측에 대한 해명을 먼저 했고 어떤 방향으로 소설을 써 가고 있음을 독자들에게 얘기하는 식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대중에게 꼭 맞는 소설만 쓰는 작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작가는 그렇다면 나는 포르노를 쓰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고 하였다. 왜냐면 대중에게 너무나 잘 맞는 건 '포르노'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라고 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달리 자신의 소설은 뭔가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파고들어 가보니 그래도 나는 어떤 혁명을 외치는 건 아닌가 싶은 의문점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거창한 페미니즘을 말하는 게 아니고 그런 혁명이 아니더라도 그녀는 어떤 혁명이라도 해야 겠다는 게 어디서부턴가에서 들렸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저급한 혁명이라도 그 혁명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작가는 소설은 18세기부터라고 생각한다며 18세기 이전의 것은 극시였고 우리나라의 심청전이나 기타 것들도 작가는 극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따라서 산업혁명이 시작하면서 소설이 나왔기 때문에 종전의 것들과는 달리 소설은 철저하게 대중적일 수밖에 없었고 저급한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자신이 쓰는 소설도 그것에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로 본격적으로 도가니를 왜 쓰게 되었는지 작가는 그것을 퍼즐 끼우듯 하나씩 맞춰나가는 모습을 말로 보여주었다.
그녀는 DJ 정부부터 가진 자들의 고착화 현상이 우리 시대의 부패를 더 빨라지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운을 뗐다. 그리고 그녀는 그 부패 부분을 고발하고 싶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 도가니를 쓰기 위해 소설을 구상하던 때에 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방패를 찍는 모습을 신문으로 보게 되었고 그런 시국과의 맞아 떨어짐이 이 소설을 쓰게 된 결심이었다고 말을 마쳤다.
나는 작가의 말이 끝나고 이런 질문을 던졌다. 강인호가 떠나버린 것은 무진기행의 그 암울한 결과를 담습한 것이 아닌가 였다.
작가는 "물론 강인호가 떠난 것까지는 무진기행의 오마쥬였다. 또 그런 강인호의 모습은 소시민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서유진의 편지를 곁들였던 이유가 있었다. 그 서유진의 편지를 곁들여 놓으면서 강인호 같은 소시민에게도 '다음'이라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고 답변해주었다. 즉 화해의 의미였기에 어떤 성숙함을 보여줄 수 있는 사회의 모습을 그녀는 담고 싶었다고 답변해 주였다.
질의 응답이 끝나고 마칠 때쯤 사회자분 덕택에 공지영 작가가 광주 인화학교 피해자 아이들과 8월에 다시 만나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가지는 못하더라도 응원을 할 예정이다. 왜냐하면 이 소설이 다음 포탈 사이트에 연재되었을 때 많은 독자들의 덧글 때문에 그 광주 인화학교 피해자 아이들이 밝음으로 나아갔을 수 있었다고 공지영 작가가 밝혔기 때문이다. 많은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그들이 글로 인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작가는 이런 어둠을 밝히는 행동은 깨어있는 언론이거나 작품을 쓰는 자들이 아니겠냐는 말을 했는데 역시 가슴에 와 닿는다.
강연이 끝나면서 강연 시작하기 전 경품으로 받았던 '별들의 들판'과 도가니에 싸인을 받았다. 모처럼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시간이었다. 어떤 진실을 위해서라는 것,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런 것을 느끼며 강연장을 나왔다.


대중에게 꼭 맞는 소설만 쓰는 작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작가는 그렇다면 나는 포르노를 쓰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고 하였다. 왜냐면 대중에게 너무나 잘 맞는 건 '포르노'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라고 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달리 자신의 소설은 뭔가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파고들어 가보니 그래도 나는 어떤 혁명을 외치는 건 아닌가 싶은 의문점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거창한 페미니즘을 말하는 게 아니고 그런 혁명이 아니더라도 그녀는 어떤 혁명이라도 해야 겠다는 게 어디서부턴가에서 들렸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저급한 혁명이라도 그 혁명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작가는 소설은 18세기부터라고 생각한다며 18세기 이전의 것은 극시였고 우리나라의 심청전이나 기타 것들도 작가는 극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따라서 산업혁명이 시작하면서 소설이 나왔기 때문에 종전의 것들과는 달리 소설은 철저하게 대중적일 수밖에 없었고 저급한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자신이 쓰는 소설도 그것에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로 본격적으로 도가니를 왜 쓰게 되었는지 작가는 그것을 퍼즐 끼우듯 하나씩 맞춰나가는 모습을 말로 보여주었다.
그녀는 DJ 정부부터 가진 자들의 고착화 현상이 우리 시대의 부패를 더 빨라지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운을 뗐다. 그리고 그녀는 그 부패 부분을 고발하고 싶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 도가니를 쓰기 위해 소설을 구상하던 때에 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방패를 찍는 모습을 신문으로 보게 되었고 그런 시국과의 맞아 떨어짐이 이 소설을 쓰게 된 결심이었다고 말을 마쳤다.
'인간은 자신과 관련된 일이 아니면 슬픈일이라고 해도 금방 잊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게 인간들의 보통속성이고 나는 그것을 잘 알기에 내가 소설 속에 그들의 이름을 다시 새롭게 불러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의 사연을 여러분께 들려주었을 때 여러분은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한 작가의 말이 가장 인상 깊다.
나는 작가의 말이 끝나고 이런 질문을 던졌다. 강인호가 떠나버린 것은 무진기행의 그 암울한 결과를 담습한 것이 아닌가 였다.
작가는 "물론 강인호가 떠난 것까지는 무진기행의 오마쥬였다. 또 그런 강인호의 모습은 소시민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서유진의 편지를 곁들였던 이유가 있었다. 그 서유진의 편지를 곁들여 놓으면서 강인호 같은 소시민에게도 '다음'이라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고 답변해주었다. 즉 화해의 의미였기에 어떤 성숙함을 보여줄 수 있는 사회의 모습을 그녀는 담고 싶었다고 답변해 주였다.
질의 응답이 끝나고 마칠 때쯤 사회자분 덕택에 공지영 작가가 광주 인화학교 피해자 아이들과 8월에 다시 만나는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가지는 못하더라도 응원을 할 예정이다. 왜냐하면 이 소설이 다음 포탈 사이트에 연재되었을 때 많은 독자들의 덧글 때문에 그 광주 인화학교 피해자 아이들이 밝음으로 나아갔을 수 있었다고 공지영 작가가 밝혔기 때문이다. 많은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그들이 글로 인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작가는 이런 어둠을 밝히는 행동은 깨어있는 언론이거나 작품을 쓰는 자들이 아니겠냐는 말을 했는데 역시 가슴에 와 닿는다.

이 글은 yes24에 보낸 글입니다.



덧글
김정수 2009/07/25 09:40 # 답글
삶에 치열하게 적응하며 글을 쓰는 작가시죠. 전 공지영씨를 좋아한답니다.비록 가보진 못했지만 간이역님가 동행한듯 공감하게 되네요^^
간이역 2009/07/25 13:21 #
그냥 추리다 보니 저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더 많으 얘기를 하셨어요. 음...제가 제 식으로 해석한 것도 몇 군데 있는 것 같고요. 일단 받아기는 했는데 집에 와서 정리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던 것이 몇 군데가 있지만 대채로 작가님의 말과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쇠밥그릇 2009/07/26 10:00 # 답글
공지영씨의 <착한 여자>가 개인적으로 공감이 갔던 작품인데...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도 좋구요.간이역 2009/07/27 00:28 #
저는 <상처없는 영혼>을 읽었었네요..예전에 아주 어렸을 때 <몽실언니>도 읽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