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신호웅 .김승일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라우센스와 달라이 라마가 지은 <리더스웨이>에서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미가 있어야 한다고 정의를 내렸다. 또 막스 베버가 지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나오는 벤자민 플랭클린의 어록에는 "신용을 지키는 자는 믿어도 된다"라는 말이 있다. 결국 플랭클린도 신용이 어떤 한 인간에게 있어 가지고 있어야 할 인간미라고 정의 내린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도 주로 <삼국지연의>와 사마천의 <사기> 그리고 <채근담> ,<장자> 등의 고전의 몇 구절을 들려주고 거기서 배울 수 있는 인간 경영에 대해 신호응*김승일 저자가 풀어 옮겨 놓은 것이다. 다만 풀어 옮겼다는 말에서 오해가 발생할 지 모르겠다. 내가 말한 '풀어 옮기다'의 뜻은 그 주옥같은 고전들을 그대로 풀이한 책이라는 것이 아니다. 그런 고전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저자들은 알기 쉽게 '풀어 옮겨 놓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말한 말에는 저자들의 생각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크게 제 4부로 나눠져 있는데 그 구성은 제 1부가 위기는 어떻게 기회가 되는가이며 제 2부가 인재를 어떻게 알아보고 키울 것인가이며 제 3부가 사람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이며 마지막 제 4부가 천하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이다. 제 1부의 경우는 위기를 어떤 방법으로 거쳐 나갈 것일가에 해당하는 문제인데 이 문제는 기업의 경우는 CEO가 참조할 수도 있고 아니면 프로젝트를 맡은 회사원이 참조해도 좋을듯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인에게 닥친 문제를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 '불운을 탓하지 않고 시련을 밑거름 삼아 절창을 이루다'의 내용이 유독 기억에 남는데 <적벽부>를 남긴 소식의 일화 때문이다. 그의 일화를 요약하면 신파와 구파의 권력다툼에 의해 계속 좌천이 되고 심지어는 전염병이 퍼지는 곳에 가도 여전히 활기를 잃지 않고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았다는 것이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나는 가끔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를 탓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탓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부분에서 조금 뜨끔했었다.
제 2부는 좋은 인재를 어떻게 고를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내 생각에는 좋은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그 인재를 바라보는 지도자의 눈도 밝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비가 제갈공명이라는 인재를 구하기 위해 그에게 세번이나 찾아갔다는 것, 그것도 나이 50 먹은 이가 나이만 따지고 보면 햇병아리인데 그의 능력만 보고 그를 모시기 위해 세번이나 찾아갔다는 것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비는 인재를 볼줄 알았고 인재를 취하는 방법에서도 자신의 자존심을 버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진정으로 인재를 고르기를 원한다면 권위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이 유비의 삼고초려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에서는 과연 권위주위를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을까. 고민들을 해보길 바란다.
제 3부는 그런 발굴된 인재들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 것인가의 문제라고 보았다. 그중에서 남의 단점을 비판하기 전에 장점을 찾아 격려한다가 마음에 와 닿았다. <채근담>에서 나오는 대목으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 대목은 다음과 같다.
"남의 잘못을 탓함에 있어 너무 심하게 하지 마라. 그가 그 힐책을 견디는 데 얼마나 어려울 것인가를 생각하라." 나는 이 채근담을의 내용을 읽으면서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생각났다. 정약용의 목민심서 제 1부 부임육조에서 네번째 덕목인 계행에는 정약용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대목이 나온다. 정약용은 '여행 도중에 아전이나 죄과가 있더라도 작은 것, 우발적인 것은 모두 불문에 붙이고 큰과실과 고의에서 저지른 것은 형리에게 넘겼다가 임지에 도착한 삼일 뒤에 불러서 꾸짖고 용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삼일 있다 그 잘못한 하인을 부르고 꾸짖은 다음 용서하는 이유는 여행을 했기 때문에 그 하인도 피곤함을 느낄 것이라는 이유로 순전히 정약용의 배려였다. 그렇기 때문에 제 3부의 내용들은 목민심서에서 정약용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과 일정 부분 일치한다고 생각했다.
제 4부는 솔직히 나라의 원수들이나 기업의 CEO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정의 가장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그 보다는 이 분량은 작금의 정부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며칠 전에 작성한 <협상의 10계명>도 이명박 정부가 읽고 공부해야 하는 책이지만 이 <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에서 특히 '제 4부 천하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는 그들이 보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그중 '일마다 그 특성에 따른 적임자가 따로 있다'를 보기를 권한다. 범려가 둘째 아들이 잡혀 있는 초나라에 그의 막내 아들을 보내 둘째 아들을 구하려 했지만 첫째 아들이 자신도 가겠다고 떼를 써 할 수 없이 보냈던 것이 화근이 되어 결국 둘째 아들은 죽음을 당하게 된다. 그 이유인 즉 첫째 아들이 재물을 아끼는 버릇이 있고 사람을 잘 믿지 않아 둘째를 구해준 장 선생의 행동을 의심하고 오히려 천 냥을 다시 가져가게 된다. 그래서 장 선생은 초나라 임금에게 다시 범려의 둘째 아들을 죽이도록 했다. 즉 신의를 지키지 않은 범려의 첫째 아들 때문에 범려의 둘째 아들은 죽음을 당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서민들을 위한다면서 '고소영' 내각, '강부자' 내각을 왜 내세웠을까. 그들이 과연 서민들의 삶을 알기나 했을까. 온통 땅 투기꾼들이 이명박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정치를 해먹었으니 나라가 갈 수록 어려워 지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그 일에는 적임자가 따로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아직도 그점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이 나라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민주주의를 역행하지를 않나. 친일파들에게 다시 살길을 마련해 주었다. 개신교 집단과 뉴라이트의 결합 그리고 그 중심에 이명박이 있다는 것은 이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는 소리나 다름없다.
과연 천하를 잘 다스릴 줄 아는 이는 진정 없는 것일까. 영조와 정조가 내세운 탕평책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양심있는 자들로 구성되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4대강 개발이 대운하라는 것을 밝히는 양심있는 목소리를 나는 왜 한나라당에서 듣지 못하는 것일까. 그저 국가의 원수이기 때문에 간신처럼 웃어 넘기는 행위-그러고도 국민들의 혈세를 받아 먹고 있는 것인가.
이승만의 측근 중에 지당장관과 낙루장관 그리고 여신장관이라는 간신들만 없었어도 그는 초대 대통령으로서 훌륭히 일을 끝내고 물러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에서 이명박 측근들도 간신만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국민들과 소통을 안 하려고 하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이명박 정권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좋은 인재가 되기 위해 혹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이 책, <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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