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경제위기의 패턴게랄트 브라운베르거.베네딕트 페르 지음, 오승구 옮김 / 웅진윙스
한 권으로 경제위기의 패턴을 읽을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좀 더 현명하게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것의 대답으로 게랄트 브라운베르거 외 십 여명의 독일 기자들이 쓴 '한 권으로 읽는 경제위기의 패턴'을 읽게 되었다. 그들은 인간의 본성이 바뀌지 않는 한 투기는 계속된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 말이 이 책이 가장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그 핵심을 증명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로 나눠져 독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그 중 제 1부가 역사 속에서 반복되었던 금융위기들이며 제 2부는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의 전말로 이루어져 있다. 제 1부 역사 속에서 반복되었던 금융위기 중에서는 최초로 투기가 조장된 네덜란드 튤립사건과 아이작 뉴턴과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가 걸려든 남해회사 거품사건이 인상깊다.
최초라고 말할 수 있는 투기 사건인 네덜란드 튤립사건은 1637년 네덜란드의 한 선원이 튤립 알뿌리를 양파로 착각하여 먹었던 그 시기에 특히 더 심각해져 있었다고 저술되어 있다.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튤립은 키우기도 어렵고 또 잘 죽는 다고 알고 있는데 이런 꽃이 과연 경제력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것에 대한 대답으로 이 책에서는 영국의 저널리스트 마이크 대시의 대목을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17세기 정원설계사가 알고 있던 모든 꽃 가운데 튤립이 다른 것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주었는지 알지 못한다면 튤립광풍을 이해하 수 없을 것이다"라는 대목에서 과히 네덜란드인들이 어떤 매력을 튤립에게서 느꼈는지 조금은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이 튤립 투기는 자신이 만져보지도 못한 튤립을 거래하고 웃돈을 얹혀 사는 투기를 하면서 거품이 생겼다고 저술하고 있다. 코메디 같은 건 바이러스 때문에 원상태의 꽃 모양이 아닌데도 그것이 더 비싼 가격으로 팔렸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늘을 찌르는 튤립광풍은 결국 하를럽에서 개최된 경매에서 처음 붕괴되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튤립 투기의 거품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의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김원장 기자도 말한 적이 있다. 김원장 기자가 이 책을 읽어서 답변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도 서서히 거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강연을 했었던 것이 생각난다. 어쨌든 이 책은 그런 오늘날의 경제 위기도 같은 패턴 속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확신은 아이작 뉴턴과 조나단 스위프트까지 빠져 버렸던 남해회사 투기 사건으로 더 확실해 졌다. 남해회사 투기 사건은 영국의 경제위기 패턴인데 이 역시 거품이 문제로 작용되었다. 유럽에 알려져 있지 않은 '남쪽바다' 가 아닌 남아메리카의 국가들과 이들을 둘러싼 바다를 통트어 '남해'라고 한 그 곳에 영국의 수많은 은행가가 나서서 '남해' 회사를 설립하고 다시 가져가려고 했던 그들의 모습에서 이 문제는 발생했다. 초기의 수많은 은행가가 투자를 했던 시기에 아이작 뉴터과 조나단 스위프트가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은 뜨겁게 달아오른 그 주식판의 결말을 보지 않고 무조건 돈을 걸었던 것이고 그들 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고 마찬가지로 이 주식이 오래간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착각이었다.
1,000 파운드도 훌쩍 넘겼던 주식 시장은 결국 폭락의 길로 들어섰고 조나단 스위프트는 영국의 그런 더러운 몰락을 그의 유명한 '걸리버 여행기'에 풍자를 했던 것이다. 나는 그런 내막을 몰랐는데 이 참에 걸리버 여행기를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아이작 뉴턴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천체의 움직임을 계산할 수는 있었지만, 인간의 광기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김원장 기자의 말로는 투기는 투기자가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바로 미쳐있는 대중들의 의해 완성되는 것이 라고 했었다. 그 말은 아이작 뉴턴의 저 유명한 말을 염두해서 했던 말이었다. 과연 그 말은 일리가 있고 대중들의 욕심이 있는 한, 욕망이 있는 한 투기는 계속될 거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따라서 문제가 된 것이 제 2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인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유독 경제에서만은 과거의 일을 다 잊은 듯 행동한다. 과거의 잘못된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알면서도, 잘못된 투기로 가계 경제가 어려워 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 과거의 일은 다 잊고 다시 미래만 생각하며 또 후회를 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 위기는 갚을 수 없는 사정의 사람들에게까지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정책으로 대출을 해준 시점에서부터 문제가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즉 대출을 하자마자 현금이 나오기 때문에 덮어놓고 대출을 하여 그렇게 꿈에 그리던 집을 사고 '아메리칸 드림'을 외쳤던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는 아주 극 소수로 다뤘지만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지 말았어야 했다. 911 테러사건으로 미국의 경제가 흔들렸던 것을 이라크 전쟁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부시는 미국의 경제를 더 어렵게 했다. 석유를 쟁탈하기 위해 명분없는 전쟁을 일으켜 미국의 경제를 더 어지렵혔던 부시 정권은 그래서 오마바 정권에게 졌던 것이다.
결국 미국의 문제도 또 오늘날의 경제위기의 깊숙한 문제는 투기와 권력의 문제로 요약이 되는 듯 보인다. 그리고 그 문제에 있어서 현명한 경제를 하려면, 현명하게 가계를 끌어가려면, 현명한 소비자가 되려면 투기자들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이다.
이 책의 아이작 뉴턴의 말도 정신을 번쩍 뜨이게 하지만 로카키스가 한 말은 더 투기에 미쳐있는 이들에게 교훈이 될 것이다. 그의 말을 끝으로 마무리 지으려 한다.
"대출을 신청하기만 하면 곧바로 현금이 입금된다는 말보다 더 강한 마약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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