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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교육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 1-'유리알 유희' by 간이역

유리알 유희
헤르만 헤세 지음, 박환덕 옮김 / 범우사

여기서 교육자라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말을 하는 것이다. 단순히 교사만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라 부모도 될 수 있고 더 크게는 교육부도 될 수 있으며 그보다 좁게는 교육감까지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교육이라는 것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는 단순히 영재교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이 책은 교육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철학 소설이다. 물론 재능있는 이를 발견하는 것은 우리시대의 영재교육과 비슷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그것이 한국의 그런 비뚤어진 영재교육과 같다고 말한다면 도저히 그렇게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작금의 영재교육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우리 아이가 영재이길 바라면서 영재학원에 보내어 영재가 되는 공식을 배우는 영재풀이반 따위가 등장하지만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는 학문의 순수성 그 저편에 있는 원소를 연구하고, 또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가 영재이며 그것이 진정으로 헤세가 말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즉 요제프라는 인물로 대변하는 카스테리아인들의 세계는 자신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무엇을 연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찾아보고 또 그것을 즐기줄 아는 세계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에 있어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자신의 길을 걷는 그런 '자유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리알 유희의 명수라는 대단한 직분에서 요제프가 물러나 그의 속세의 동료의 아들, 티토만을 위한 교사가 되길 청했던 그 부분에서도 교육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요제프는 학생과 교감하길 원했고 그래서 학생에게 체험을 하게 하여 호기심을 발동하게 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충고만 줄뿐 어떤 제약을 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렇게 하다 차가운 물 속에서 죽어갔지만 그 죽음까지도 요제프의 제자인 어린 티토에게는 교육이 되었던 것이라고 믿는다. 바로 생과 죽음의 경험을 간접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격으로 다가올 테니까 말이다. 실제로 이런 체험학습을 해야 한다고 이런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그런 '자유인'의 모습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극소수의 선생님들에 의해 우리나라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일제고사와 관련된 많은 제약으로 인해 체험학습은 아직도 자리를 못 잡고 있다.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 것은 교육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교육감들의 후보들과 교육과학기술부 그리고 일제고사를 반대해 그들을 내쳤던 교장들 마지막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이 '유리알 유희'를 읽기나 했을까. 그러고도 일제고사를 요구하는 것일까. 나는 그들이 만약 저 책을 읽는다면 반성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소위 앉은자리가 클 수록 더 책을 읽지 않고 독단에 빠지니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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